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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사목지표는 무엇인가?
한국 천주교회 사목지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과 정신이 한국의 본당들 안에서 얼마나 사목적으로 표현되고 신자들 안에 구현되고 있는지를 가시적 지표로 보여줌으로써 한국교회의 새로운 복음화와 사목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사목 진단 프로그램이다. 이런 목적 실현을 위해 지표를 각각 본당의 내적 현실을 드러내는 내적 지표와 외적 환경을 드러내는 외적 지표로 구분하였다.
1) 내적 지표
먼저 지표의 신학적 준거로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4대 헌장(계시, 전례, 교회, 사목)을 뽑았다. 곧 4대 헌장의 정신을 신학적 사목적 연구를 통하여 그 핵심 정신을 파악하고 이를 기준으로 현대 현장 사목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사목현장의 복음화의 지표를 측정하는 도구(tool)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먼저 신학자들과 사목자들의 연구와 논의 과정을 거쳐 각 헌장별 사목 주제(Key Themes)를 선정하였고, 이에 따라 1차적으로 신자들이 쉽게 설문에 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문 지표 항목을 헌장의 가르침에 따라 작성하였다.
그리고 이 도출된 지문 항목들에 대하여 2차적으로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중심으로 새롭게 검토하면서 사목현장에 중요한 지표들을 재설정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차까지 도출된 지문 항목들에 대해 신앙의식을 구성하는 5가지 차원(지식, 감성, 열망, 의지, 믿음, 행동)으로 분류하여 총 100개의 지표 문항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지문의 균형을 유지하고 피상적이거나 중복되는 질문들을 삭제하고 표현방식을 단순화하였다.2) 외적 지표
본당의 외적 지표는 크게 ‘본당 현황’과 ‘본당 신자 생활 현황’을 통해 본당을 둘러싸고 있는 외적 환경과 신자들의 생활 모습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본당 현황에는 본당 관할 구역 내 신자비율, 세대비율, 고령신자 비율, 주일미사 참여율, 영세자율, 냉담교우비율, 봉헌금 평균액, 교무금 평균액이 있다. 또 본당 신자 생활 현황에는 성별, 연령, 학력, 직업, 수입, 주거형태, 가족 내 신자수, 미사참여 빈도에 대한 것이다.
∴ 결국 한국 천주교회 본당 사목지표는 설문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의식과 실천을 묻고, 그 결과는 본당이 갖고 있는 외적 지표 등과 겹쳐서 본당이 놓여 있는 사목 현실을 다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